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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 슈퍼개미 "생큐,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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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대구에 사는 주부 슈퍼개미 최경애씨가 해태제과식품의 달콤함에 빠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보락 주식 7만3490주, 2만8681주를 장내 매도했다. 주당 각각 7283원, 7475원에 매각함으로써 최씨는 이번 거래로 약 7억8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최씨와 특별관계자로 있는 배만조씨도 지난 11일 8만1070주를 주당 7879원에 장내매도해 6억4000만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최씨, 배씨의 지분율은 이번 총 18만3241주(1.53%)의 매도를 통해 112만5099주(9.39%)로 소폭 낮아졌다. 두 사람이 주식거래에 나선 것은 실로 오랜만의 일이다. 최근 금감원에 주식거래를 보고한 날짜는 지금으로부터 1년 5개월 전인 2014년 12월18일이었다.


여의도 증권가는 최씨의 지분매도를 해태제과의 상장과 연관 지어 보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일 화제를 부르고 있다.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5거래일 만에 모회사 크라운제과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해태제과가 뜨면서 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이 중엔 보락도 이름을 올렸다. 보락은 해태제과 주식 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연출했다. 공교롭게 최씨가 지분을 매각한 이후인 12일부터는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보락은 주가가 크게 뛸 만한 이유가 없는 종목인데 이번 해태제과 상장으로 오랜만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씨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2011년 4월 처음으로 보락 주식을 사들였다. 단순투자 목적이었다.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현재 정기련 보락 대표를 이어 2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영향력이 상당하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동생 성애씨와 함께 '자매 큰손 투자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한편 보락은 LG그룹의 사돈 회사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씨가 정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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