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광주)=이영규 기자]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김영훈 기증도편 자료집'을 발간했다.
김영훈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로 재직하며 1975년부터 1985년까지 10여 년간 기록했던 가마터 답사노트와 함께 수집했던 도편자료를 2004년 한국 도자사 연구를 위해 경기도자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 자료 중 옛 가마터 기록과 도편자료는 가마터유적 현황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1970~80년대 가마터 유적현장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또 사라져간 도자 유적과 그간 발견되지 않았던 도자문화유산의 역사적 공백을 보완해주고 있어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자료집에는 전국 방방곡곡을 답사해 기록한 총 22개 시ㆍ군, 58개 지역, 200여 개소의 가마터 답사기와 기증 후 박물관이 등록ㆍ관리하고 있는 고려시대 청자ㆍ백자, 조선시대 분청사기ㆍ분원백자ㆍ지방백자ㆍ흑유도기에 이르기까지 700여 점의 방대한 도편자료가 실려 있다.
아울러 답사 후 30~40년이 지난 지금의 가마터 조사현황과 비교해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수많은 개발 속에서 그 흔적이 지워지거나, 첩첩산중에 숨어 있어 보고되지 않은 가마터도 추가로 확인해 새롭게 수록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김영훈 기증도편 자료집은 한국 도자사 연구와 도자문화재를 보존 관리하는 기초자료로서 뜻 깊게 활용될 것"이라며 "소중한 도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박물관자료 기증문화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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