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폭스바겐이 일본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일본 내 판매가 급감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1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소형차 '폴로', 해치백 '골프', 스테이션 왜건 '골프 바리안트' 3개 차종의 가격을 인하했다. 폴로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이 228만4000엔이었으나 이번 가격 인하로 소비자들은 최저 199만9000엔에 폴로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충돌 위험 감지시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는 제어 장치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배출가스 조작이 발각된 후 지난해 10월 폭스바겐의 일본 내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도 16년만에 메르세데스 벤츠에 뺏겼다.
벤츠의 지난해 일본 판매대수는 6만5162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폭스바겐 판매대수는 18.8% 급감해 5만4766대에 그쳤다. 폭스바겐 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인 아우디의 지난해 판매량도 6.4% 감소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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