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관광지 찾는 발길 크게 늘어...방한 관광객 경제효과 약 2500억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달 말부터 14일까지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여행주간, 임시공휴일, 중국 노동절, 일본 골든위크 등의 영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봄 여행주간(5월1일~5월14일)에 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과 협조해 지역별 대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국 1만3234개 업소에서 다양한 할인을 진행해 관광객의 여행비용 부담을 완화했다고 발표했다. 또 유관기관·민간과 협업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 관광 콘텐츠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지난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가족 여행객 철도운임의 부담을 덜었다. 4대궁·종묘·국립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와 공공시설 등도 무료로 개방했다.
그 결과 봄 여행주간 공식 홈페이지에는 전년(1만9790명)보다 41.1%가 많은 일평균 2만7929명이 찾아 여행정보를 얻었다. 일평균 페이지뷰도 5만2325회로 전년(4만4451회)보다 17.7% 늘었다. 국내여행 참가 규모 역시 확대됐다. 특히 전체 초·중등학교 가운데 92%에 달하는 1만686개교가 재량휴업을 실시했다.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4대궁·종묘는 33.2%, 주요 유원시설·국립박물관은 2.9%, 농촌체험 휴양마을은 7.4%가량 방문객이 늘었다. 제주도도 기상 악화로 일부 국내·외선이 결항됐지만 입도 관광객이 11.4%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일평균 441만 여대로 전년보다 2% 늘었으며, 일반·고속열차 탑승객은 1.8% 증가했다. 44회를 추가 운영한 관광 임시열차 역시 전년보다 29% 오른 2만84명이 탑승했다. 문체부는 신한카드 사용금액 분석 결과에서도 여가관련 국내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량 증가해 여행주간이 내수 진작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2일)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만8759명이다.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로 인한 직접적 경제효과를 약 1584억원으로 추산했다. 일본 골든위크(4월25일~5월6일)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도 늘었다. 이 기간 전년보다 6.3% 많은 8만5610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는 약 941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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