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성년의 날을 맞아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스스로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어른의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력’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이 성년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1147명)들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한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8.7%가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이 74.4%로 남학생보다 21%P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이처럼 스스로를 어른으로 여기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 중 49.5%가 ‘아직도 부모님의 지원과 보호 속에 살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제력 외의 다른 이유로는 27.4%가 ‘내가 봐도 철이 덜 들어서’라고 응답했고, 18.2%는 ‘사회에 발을 내딛지 못했으니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반면 스스로 어른이라고 인식하는 대학생은 남학생(46.6%)이 여학생(25.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자신을 어른으로 보는 이유로는 ‘내 의지와 선택으로 나의 삶을 살고 있으니까’(53.1%) 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미 법적으로 성인대우를 받고 있으니까’(36.3%) 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어른의 조건으로 경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이 2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3%가 ‘인격적 성숙’을 어른의 조건으로 인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조건의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남학생의 경우 경제력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25.1%)했으며, 여학생은 인격적 성숙(22.9%)을 1위로 꼽았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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