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우리나라 공기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권인 173위, 종합 순위는 80위를 기록했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아 전 세계 180개국 중 173위의 부끄러운 성적을 받았다.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는 70.61점을 받아 80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수준에 유럽은 한 나라도 없었다. 2012년과 2014년 43위였던 우리나라는 2년 만에 80위로 하락하면서 환경성과의 후퇴를 부인할 수 없게 됐다.
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 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발표된다.
공기질의 세부 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정도에서 33.46점을 받아 174위에, 중국이 2.26점으로 꼴찌에 등극했다.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 항목은 0점을 받았다. 이는 연구진이 설정한 기준연도 1997년 대비 이산화질소 농도 감축 노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당시 7.92 ppb였고 평가연도인 2011년에는 6.64 ppb로 1.28 ppb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핀란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질의 환경상태로 나타났으며 아이슬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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