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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해외법인도 빚더미…총부채 5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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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 해외법인 34곳
지난해 부채 5조3500억…5년전 대비 29% 늘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조선 대형 3사의 해외 종속법인도 부실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해외 종속법인 3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이들 법인의 부채 총액은 5조3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업 호황기인 2010년보다 1조2000억원(28.7%) 증가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해외 종속법인들의 부채 규모는 2조1842억원으로 5년 전보다 43.2%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2633억원으로 2010년의 3배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은 5년 새 13.4% 감소했지만 부채는 1조9109억원으로 삼성중공업 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3개사 전체 해외법인 부채비율은 평균 548.9%로 5년전(266.1%)의 2배 수준으로 악화됐다.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곳은 16개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 중에서도 현대중공업 베트남 법인 부채비율은 6250%에 달했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도 부채비율이 3234.3% 수준이었다. 대우조선해양 캐나다 법인 등 5곳과 삼성중공업 독일법인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조선 3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487억원 흑자에서 5년 만인 지난해 73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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