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브랜드 특성 및 핵심 콘셉트 알리고
소비자는 무료 여가활동 즐길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온화한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교외 나들이나 등산, 유원지 방문 등을 계획하지만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역으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각광 받고 있다.
특히 5월을 맞아 최근 여러 기업 및 브랜드가 다양한 무료 실내 문화 공간들을 후원하거나 주최하고 있는데, 제품의 맛을 주제로 해 청소년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하는 전시회 및 인기 해외 캐릭터 전시, 무료로 커피와 책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 등이 대표적 사례다. ?
기업들이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핵심 콘셉트와 제품 특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기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쌓으며 자발적인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 단지 홍보의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공간을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 이색적인 구성이 돋보이면서, 무료라서 더 즐거운 기업들의 문화 공간을 소개한다.
전통문화 경험을 위해 인사동 나들이에 나섰다면 가나인사아트센터에 들러 한국 코카-콜라의 ‘행복한 이 맛, 이 느낌!’ 사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올해 코카-콜라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조세현 작가와 청소년의 행복출사여행 사진 전시회인 ‘행복한 이 맛, 이 느낌!’을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코카-콜라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청소년들에게 사진을 통해 짜릿한 즐거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회에는 조세현 사진작가의 세심한 지도아래 청소년들이 일상을 특별하게 하는 코카-콜라의 ‘이 맛, 이 느낌’을 주제로 직접 촬영한 작품 9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들은 작년 가을부터 진행해 올해 겨울, 봄까지 이어진 ‘130일간의 행복출사여행’을 통해 찍은 사진들로 코카-콜라와 어우러지는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참가 청소년과 연예인 행복멘토인 배우 윤박, 원더걸스 유빈, 티아라 은정의 촬영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컷과 스케치 동영상도 함께 공개된다. 전시장 한 켠에는 청소년들의 재능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써서 걸 수 있는 ‘희망메시지 나무’와 연예인들처럼 이색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월도 자리잡고 있어 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즐기기 좋다.
한국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130년동안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된 코카-콜라가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그들의 다양한 예술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16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탄생 125주년 및 특유의 곡선을 자랑하는 ‘컨투어 보틀’ 탄생 100주년 등 의미 있는 기념일마다 이색 전시회를 열어 주목을 받아왔다.
동서식품은 서울 성수동에 팝업 북카페 ‘모카책방’을 열고 27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모카책방은 커피 향기와 어울리는 책방이라는 주제 아래 커피 한 잔이 줄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모카책방을 찾은 방문자들은 누구나 무료로 맥심 모카골드를 맛보며, 책장에 비치된 시, 소설, 수필 등 7000권의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모카책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고객에게는 머그컵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애비뉴엘아트홀에서 ‘많은, 귀여운, 미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전시장에 가득하다’는 의미의 '매니미니미피' 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미피 탄생 60년을 기념해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미피 퍼레이드’가 이어진 것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이번 전시에는 미피의 원화 그림책 60여점 및 국내외 61명의 아티스트가 새롭게 해석한 미피 피규어 61점이 전시된다. 롯데백화점이 주최하고 감동공간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롯데갤러리 광복점과 청량리점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박미나 작가와 함께 그리는 빨주노초파남보展’에 후원사로 참여했다.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시립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는 어렵게만 생각되는 현대미술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즉각적인 시각적 경험과 이를 통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색채’를 주제로 선정했다.
이에 오랜 시간 색채의 형식과 내용을 실험하며 색 자체를 작업의 주제로 삼아온 박미나 작가를 초대하여 ‘색’을 매개로 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색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7월24일까지 진행 될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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