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글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며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애플이 중국 1위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디디추싱'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애플이 디디와 손잡고 차량공유 플랫폼 만들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서 애플은 중국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디디추싱의 주요 투자자로 거듭났다.
애플의 이번 투자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로 인해 13년만에 처음으로 애플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시기에 이뤄졌다. 오는 9월 발표될 아이폰7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2년만에 5000억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구글에게 시가총액 1위도 내줬다.
그래서 이번 투자는 애플이 새 영역에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징후로 읽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20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보유현금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쿡 CEO는 "디디추싱은 iOS 개발자 사회 내에서 혁신을 이뤄낸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디디추싱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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