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63%로 확대…직원포상도 주식으로 "성장 자신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눈 높이 교육'으로 유명한 대교의 강영중 경영이사회 의장(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꾸준히 나서면서 올해도 여지없이 지분공시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달 들어 7차례 지분공시를 통해 대교 보통주와 우선주의 장내매수 사실을 알렸다. 지난 11일 매수한 보통주 2554주(주당 9275원에 매입)까지 합치면 강 회장이 현재 보유한 대교 주식 수는 586만5581주(약 5.63%)다. 앞서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1월 5건, 2월 3건, 3월 4건, 4월 7건의 지분공시를 통해 내용이 공개됐다.
대교는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경영철학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강 회장은 기업에 대한 성장 자신감이 강하고 비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배당을 노린 지분 늘리기라면 배당성향이 높은 대교홀딩스 주식을 매입하지 대교 주식을 계속 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의 지속되는 자사주 매입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회장이 직접 자사주를 사 모으는 것과 별도로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주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강 회장의 경영철학과 맥락을 같이한다. 대교가 직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 중에는 현금 포상도 있지만 성과에 따른 보상은 대부분 주식으로 제공한다.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다.
대교 관계자는 "강 회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회장이 지분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대교와 이미 주식 82%를 보유하고 있는 대교홀딩스는 배당성향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 대교와 대교홀딩스의 현금배당성향은 지난해 기준 각각 49%, 70.6%다. 강 회장으로서는 대교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대교 주식 매입의 재원이 되고, 이는 다시 대교로 인한 배당금 수익으로 돌아오는 구조인 셈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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