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이전 자신의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즉각 트럼프를 비난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별로 새로울 게 없다"며 "국세청의 정기감사가 진행 중이며 감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대선전까지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감사가 끝나는대로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 입장이 번복된 셈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 본선이 시작되면 뜨거운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같은날 뉴저지 주 캠던 카운티 칼리지에서 한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면, 특히 후보로 지명되면, 납세내역 공개는 예정된 것"이라며 "남편과 나는 지난 33년간 납세 내역을 공개했고, 지금도 웹사이트에 8년치가 올려져 있다"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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