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의원 확보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앞서 오히려 힐러리 대세론이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38% 진행된 상황에서 샌더스는 50.2%의 득표율로 39.1%의 힐러리에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힐러리가 샌더스보다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 대의원 때문이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슈퍼 대의원 여덟 명 중 여섯 명이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 지지자는 한 명 뿐이며 나머지 슈퍼 대의원 한 명은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웨스트 버지니아에는 슈퍼 대의원 포함 총 3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득표율 등을 감안해 현재 샌더스가 1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힐러리가 1명 더 많은 16명을 확보한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도 샌더스가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승리했지만 힐러리의 민주당 대선 후보 행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238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AP는 힐러리가 155명만 더 확보하면 된다며 이는 남은 대의원의 17%에 불과한 숫자라고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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