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코네티컷 주(州) 워터베리 유세장에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20세 백인 청년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ABC, NBC 방송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 경찰은 전날 오후 워터베리에 거주하는 션 테일러 모키스라는 청년을 사람이나 재물에 손괴를 가할 목적의 1급 위협 혐의로 체포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전날 낮 12시46분께 트위터에서 '누가 트럼프 유세장에 폭탄을 터뜨릴 계획이 없나. 없으면 내가 해야 하는데'라는 협박 글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코네티컷 주 경찰에 연락했고, 주 경찰은 추적을 통해 문제의 글을 올린 모키스를 붙잡아 구금했다.
모키스는 두 번째 트윗글에서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가족들이 다치지 않도록 당장 트럼프 유세장을 떠나도록 말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트럼프 유세는 이날 오전 워터베리의 크로스비 고등학교에서 열렸으며, 모키스가 실제로 폭탄을 터뜨리려고 했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켈리 그랜트 경찰 대변인은 "모키스가 현재 트럼프나 일반 대중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만 밝혔다.
모키스는 일단 25만달러(약 2억8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로, 다음 달 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