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016 KEB하나은행 FA컵(이하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지난 해 FA컵에서 서울은 경주 한수원과의 32강전을 시작으로 화성FC(16강), 포항(8강), 울산(4강)을 연거푸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을 3대1로 꺾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지난 대회에서 서울이 보여준 기세는 대단했다. 서울은 다섯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연장전 없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토너먼트 대회의 특성상 많은 골이 터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은 경기당 평균 2.4골(5경기 12골)을 넣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실점은 단 4골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공수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이제 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올 시즌 FA컵의 첫 문을 연다. 이번 만남은 2014년 대구가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진 이후 3시즌 만이다. 덕분에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 기억은 2013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서울은 대구와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13년 4월에 열린 경기에서 서울은 무려 네 골을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에서 고요한은 데얀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데얀은 몰리나의 두 번째 골을 도운 것은 물론, 페널티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은 직접 넣는 등 1골 2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9월에 열린 대구 원정경기에서도 서울은 1대0 승리를 거두며 대구와의 마지막 시즌을 기분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했다.
현재 서울은 참가 중인 모든 대회에서 순항 중이다. 뿐만 아니라 FA컵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토너먼트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결에서도 그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해 2016 FA컵을 순조롭게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