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에 나흘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그룹과 LS그룹을 키워냈을 뿐 아니라 정계에도 몸을 오래 담은 만큼, 정재계 유명인사들이 빈소를 찾고 있다.
10일 오후 2시40분경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명예회장은) 정치적으로 대 선배로, 공로가 많으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제분들과도 잘 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빈소를 찾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명예회장님은 사업가였을 뿐 아니라 정치인으로 바른 길을 가신 분"이라며 "아깝죠"라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LS전선과 함께 전선업계를 이끄는 동종업계 대표들도 방문했다. 이날 점심께에는 최진용 대한전선 사장이 다녀갔으며,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LS전선은 국내 초고압전력선 시장 1위로 대한전선, 일진전기와 함께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 이홍구 전 총리,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황은연 포스코 사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인회·구철회·구정회·구태회·구평회·구두회씨 등 LG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로 1923년 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58년 4대 국회의원(자유당)을 시작으로 총 6선을 지냈으며 1976년 제9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구 명예회장의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에 진행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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