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씨가 과거 성인영화업체 매니저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이투데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인영화 배우와 란제리·비키니 모델을 모집하는 인천 소재의 A사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에 그만 둔 사람이라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조성호가 이곳에서 일했던 것은 맞다"고 밝혔다.
조성호 씨는 이 업체에서 IPTV 성인 유료채널에 출연하는 여배우를 모집, 관리하는 매니저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10월 11일 '고소득 아르바이트'라며 다수의 인터넷 카페에 성인영화에 출연할 여배우를 모집하는 글을 올렸다. 20~300만원까지 구체적인 출연 액수를 명시했으며 '합법적인 사업자로 등록된 업체'라며 신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씨는 올해 초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업무를 하기 전까지 이 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해당 업체 관계자는 그가 일한 시점과 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10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살해 현장인 조씨의 인천 연수구 주거지와 유기 장소인 안산 대부도 일원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성호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인천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모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찔러 살해하고,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 하반신과 상반신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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