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캐나다 산불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이 과장됐다는 분석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장관 교체에도 원유 공급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2달러(2.7%) 급락한 43.4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77달러(3.9%) 떨어진 43.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장초반 2%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캐나다 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셰일 업체가 모여 있는 포트 맥머리 쪽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산불로 캐나다의 원유 생산이 하루 100만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또한 사우디가 석유장관 교체로 증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칼리드 알팔리 신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사우디의 원유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금값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40달러(2.1%) 떨어진 온스당 1266.60달러로 마감됐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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