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새누리당은 9일 원내지도부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 본회의장 의석 배치를 여야가 섞어서 앉자는 제안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날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명연·김정재 원내대변인에 이은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원내부대표에는 오신환(서울 관악구을) 의원을 비롯해 김석진(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권석창(충북 제천단양)·김성환(경기 동두천연천)·성일종(충남 서산태안)·이만희(경북 영천청도)·이양수(강원 속초고성양양)·정태옥(대구 북구갑)·최연혜(비례) 당선자가 포함됐다.
원내대변인에는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당선자가 임명됐다. 이들은 이날 예정되어 있는 당선자 총회에서 추인을 받은 후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의석 배치와 관련 "제가 국회 사무총장을 하면서 국회 행정을 했고, 의원도 해보면서 여러 가지 느낀바가 있었다"며 "이번 총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민의가 그야말로 다투지 말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협치를 이루라는 지상명령이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본회의장 의석 배치를 여야가 나누고해서 또 격돌구조로 나눠 갈 것이 아니라 섞여서 대화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그러한 것이 민주주의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무처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본 것도 다양한 사례들이 있는데 우리처럼 여야가 딱딱하게 나눠서 의석배치가 되는 곳을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좀 더 민주적이고 협치와 소통과 통섭의 새로운 정치 질서에 맞는 이러한 정치 실험을 해야 한다"며 "야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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