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9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회의 증가·통합문제는 과거부터 있어왔기 대문에 활발히 진행하겠다"며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현행 상임위원회 수(數)를 벗어나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법으로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내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원구성에서) 흥정이나 거래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할(교육위·문화위) 문제를 제안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 역시 분할론에 동의하면서 환경노동위원회 분리 등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교문위를 예로 들면, 문화예술체육관광분야가 얼마나 중요한데도 교육에 얽매여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밥그릇 찾기, 국회에서 상임위 한 석 더 갖기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의 숫자를 유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정보위 상설화 및 국방위와의 통합 ▲윤리위·운영위 통합 ▲여성가족위·안전행정위 통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벌써 세 개(상임위)가 합쳐지게 되는 셈"이라며 "이같은 안(案)을 가지고 폭 넓에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전략에 대해 "국민의당이 상임위 한 자리 위해 '신의 한수'를 두고 있다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일이 절대로 없게 하겠다"며 "오늘 원내대표간의 상견례를 마치면 3당 대표와 수석부대표 간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 될 것이다. 우리는 캐스팅보터로서의 국민의당이 아니라 선도정당으로의 국민의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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