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계기로 조성된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분위기를 실질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토론회가 열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11일 이란 방문 후속조치와 관련한 민관합동 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이란 진출을 타진 중인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지난 1~3일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맺어진 다수의 양해각서(MOU) 등 초기 성과를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란에서 MOU 66건이 체결되면서 총 42조원 규모의 사업계약이 가시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예상금액은 대통령 해외순방 사상 최대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란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그런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된다"며 "후속조치들을 해나가는 데 있어 만전을 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계약체결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청와대가 성과를 너무 확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민관합동 토론회 개최는 이를 불식시키려는 취지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동·중남미 순방을 마친 뒤 비슷한 취지의 토론회를 주재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자베르 무바라크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한다. 정 대변인은 "1979년 수교 이래 긴밀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온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ㆍ심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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