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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의…성과연봉제 부결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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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4일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금융당국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직원들에게 설득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대해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노조는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고 반대 의견이 85%를 넘었다. 김 사장은 이미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발표해 모든 금융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하고 조기 도입 기관에는 경영평가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를 제외하고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이) 한국은행에서 조사국장을 오래 했으며 명예를 중시하는 학자의 풍모를 갖추고 있는데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던 일이 안 되니까 사의를 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77년부터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금융시장국장과 조사국장, 부총재보 등을 거쳤으며 2012년 주택금융공사로 옮겨 부사장을 지낸 후 2014년 10월부터 사장 직을 맡아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김 사장의 사표가 접수되면 수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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