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0일 현장간담회…코넥스 특례상장요건도 마련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크라우드펀딩이 신생기업에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고, 일반 소액투자자에게는 성과공유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 버츄얼센터룸에서 열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출범 100일 업계 현장간담회'에서 크라우드펀딩제도 시행 이후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지난 1월25일 출범 이후 100일 동안 32개 기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 참여기업의 수도 73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인 '마린테크노'는 해외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56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우수기업 발굴과 자금조달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금융당국은 기업투자정보마당기업을 확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참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성장사다리펀드 내 245억원 규모의 K크라우드펀드를 비롯해 100억원 규모의 IBK금융그룹 매칭투자조합, 창조경제 혁신펀드, 스타트업펀드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등 관계기관 간 상호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K크라우드펀드, IBK금융그룹 매칭투자조합, 모태펀드 등을 활용한 후속투자 유치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이 문화콘텐츠 분야의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은 물론 맞춤형 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다. IBK는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마중물펀드도 조성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의 특성을 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분야 중 하나가 투자 아이템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가 쉽고 자금회수가 빠른 문화콘텐츠 분야"라며 "문화콘텐츠 마중물펀드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은 물론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설치된 금융존을 통해 맞춤형 금융지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크라우드펀딩 기업을 대상으로 코넥스 특례상장요건을 마련하고, 6월 외국인 투자유치와 투자자 편의제공을 위해 크라우드넷 영문페이지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대상으로 코넥스 상장 시 지정자문인 선임을 유예하는 등 코넥스 특례상장요건을 마련하겠다"며 "유관기관들과 협업해 IR(기업설명회) 행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기업정보 제공 등 벤처캐피털ㆍ정책펀드ㆍ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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