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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교자전쟁…냉동만두시장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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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왕교자' 독주에 해태제과 왕교자 신제품 출시

왕교자전쟁…냉동만두시장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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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왕교자 전쟁이다. 국내 왕교자 시장 강자 CJ제일제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9일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전체 시장은 2012년 2928억원에서 지난해 3669억원으로 성장했다. 그중 냉동교자만두 시장은 2012년 970억원에서 지난해 1617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2월 누적판매액 39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냉동교자만두 시장은 2012년 절대강자 해태제과가 53.7%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CJ제일제당(24.1%), 오뚜기(10.1%), 동원(2.8%), 풀무원(0.7%)이 뒤 따랐다.

하지만 2013년 12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출시 후 시장이 급변했다. 2014년 CJ제일제당은 33.1%로 해태제과(50.1%)와의 격차를 줄였고 지난해에는 43.8%로 36.3%의 점유율을 기록한 해태제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 2월까지 점유율 역시 CJ제일제당(47.3%)은 해태제과(31.6%), 풀무원(7%), 동원(4.7%), 오뚜기(4.5%) 등과의 격차를 벌리며 교자만두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에 원조 절대강자 해태제과가 반격에 나섰다. 고향만두의 새로운 브랜드 '왕교자골드'를 지난 3일 출시, 왕교자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 해태제과는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만두소의 맛, 만두 크기, 피 두께 등에 주안점을 두고 약 9개월 간의 연구개발기간을 거쳤다.


기존 왕교자보다 피가 얇고 양이 많다는 점을 내세워 왕교자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왕교자골드는 만두소가 입안 가득 차는 푸짐한 양이 강점이다. 반면에 만두피의 두께는 해태제과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기존 왕교자 대비 15% 정도로 가장 얇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고향만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우 폭넓은 교자만두 카테고리를 보유해왔다"며 "새로 출시한 고향만두 왕교자로 교자만두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만두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동원F&B(개성 제주돼지 왕만두), 롯데푸드(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 풀무원(생 왕교자) 등도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CJ제일제당의 독주 체제 저지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경쟁사들의 견제에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보다는 제품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 내실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맞설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생산라인 증설에 이어 오는 7월 2차 증설을 단행할 예정이다. 비비고 왕교자의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맛의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위생과 식품안전을 위해 광학선별기라는 최신 설비를 갖춘데 이어 내년에는 '전자 맛 감별기'를 신규로 도입해 컴퓨터가 항상 일정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차 증설에서 번들 포장까지 기계가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작업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태제과의 왕교자 제품 출시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비수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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