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섬’강진 가우도로 오세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생태공원 강진 가우도에 가고 싶다.’
전라남도의 브랜드시책 ‘가고 싶은 섬’가꾸기가 추진되는 강진 가우도가 마을 공동소득 사업장인 마을식당과 청년카페 등을 갖춰 오는 7일 ‘가우도 여는 날’을 개최한다. ‘가고 싶은 섬’가꾸기 대상 8곳 가운데 처음이다.
강진 가우도는 지난해 ‘가고 싶은 섬’가꾸기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기본계획 수립, 마을기업 설립, 폐건물 재활용 등 준비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졌다.
특히 가우도 주민은 주민대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사례와 마을 만들기,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오랜 시간 강의를 들으며 식견을 넓혀 왔다.
또한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선진 마을 답사를 통해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 섬 12가구 전 주민으로 구성된 ‘가우도 생활협동조합’이 제1호 사업장으로 마을식당을 이날 개소하게 됐다.
마을식당은 오래 방치됐던 냉동 창고를 리모델링해 2층, 연건평 180㎡(60평) 규모의 아담한 식당으로 꾸몄다. 이는 외부 자본을 들여 관광지를 개발하던 기존 방식과 비교되는 것으로,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음식은 계절마다 새로운 ‘로컬푸드’로 차려질 예정이다. 강진만이 키운 살진 ‘바지락 초무침’, ‘굴 요리’, ‘갑오징어 먹물 찜’, ‘숭어회’등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섬 밥상이다.
또한 마을기업 사업장인 청년카페 ‘가우나루’와 유료 낚시터도 문을 열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운영이 실현될 뿐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마을사업을 주도하는 ‘가우도 생활협동조합’은 마을카페와 마을식당, 유료낚시터 등을 운영해 모은 수익금으로 국내 최초 ‘마을연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우도 주민들은 한결같이 “가우도가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에 선정돼 주민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며 “때아닌 공부를 하느라 힘도 들었지만 이웃들과 더욱 화합하고 지혜를 모아 관광객들이 섬에 오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부터 ‘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을 추진,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완도 소안도와 생일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 8개 섬을 가꾸고 있으며, 강진 가우도에 이어, 올 가을 고흥 연홍도가 두 번째로 문을 열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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