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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회장, "부실채권에 대한 빅배스, 한번은 해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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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회장, "부실채권에 대한 빅배스, 한번은 해야할 것" 김용환 NH농협금융회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농협금융의 향후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출처: NH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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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이슈는 과거는 어찌됐든 한번은 빅배스(Big bath, 기존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털어내는 회계기법)를 통해 정리하고 가야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용환 NH농협금융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농협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하고 앞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5대 취약 업종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곳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농협금융은 조선업과 해운업 등 부실업종 여신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이 확대되면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창명해운과 STX조선,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 관련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2분기와 3분기 실적 개선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다른 은행들은 은행장 교체 등 변화가 있을 때마다 빅배스를 진행했지만, 농협은 제때 부실 정리를 하지 못했다"며 "누구든 한번은 하고 넘어가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 등은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명칭사용료와 배당 등을 제외하고 충당금을 산정하다 보니 빅배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중앙회에서도 부실 채권 정리와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정확한 일정이나 방법은 중앙회와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추가 부실 여신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올해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해 지주 내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했고 부실여신에 대한 조기 경보시스템과 편중여신 한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업여신평가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앞으로 2년 이내 부실가능 여신에 대한 전수조사도 지난 2월에 완료했다. 김 회장은 "부실이 대손 비용 부담, 손익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산업분석과 여신 심사·감리 등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정교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금융의 글로벌 사업, 핀테크·스마트금융 등에 대한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중국 공소그룹과의 연계 합작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농협캐피탈이 공소그룹의 융자리스회사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리스 회사를 출범하고, 합작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생명이 참여한 인터넷 소액대출 회사와, NH투자증권이 참여하는 소비금융 회사 등도 고려 대상이다. 김 회장은 "공소그룹이 농협과 합작 사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 등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며 "다른 금융사들보다는 늦었지만 농협의 특수성을 활용한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협금융은 전 계열사의 상품을 통합한 인터넷 융합플랫폼 '올원뱅크'를 오는 7월 선보일 방침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은행 상품뿐만 아니라 보험상품, 농협 유통망을 활용한 상품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경쟁사와의 외형비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손익 중심의 경영관리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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