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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호텔신라 놓고 '수익성 악화' vs '이미 주가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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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호텔신라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과 주가·수익성 모두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관세청은 연말까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는 롯데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점, 현대백화점 등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내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호텔신라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종렬 MHC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선정되면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호재(특허기간 10년 연장→국회법안 통과 필요)는 멀고, 악재(면세사업자 증가로 경쟁심화와 수익성 둔화)는 가까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4개를 추가 발급하기로 결정한 이상 내년부터 경쟁 심화우려는 현실화 될 문제"라고 우려했다.

롯데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의 공백에서 호텔신라가 올해 하반기 일부분 반사이익 누릴 가능성이 있으나 내년부터 면세사업자가 4개(롯데, SK네트웍스의 특허권 재취득 가능성 높아질 듯)로 늘어나면 점유율 확장 가능이 축소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모객 경쟁을 위한 비용상승은 업체간 부담이겠지만 호텔신라 보다는 올해 오픈하는 신규업체가 불리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과거와 같은 밸류이에이션 프리미엄 유지는 어렵다고 봤다.


면세점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8만5000원, 8만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8만원에서 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매수)을 각각 유지했다.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에 따른 수익성 둔화보고 당장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ERS 기저효과는 2분기에 시작되고 3~4분기에 본격화된다. 6월에 잠실 롯데 와 SK는 문을 닫지만 신세계와 두산 면세점이 오픈한다.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는 호텔신라의 연결 영업이익은 2분기에 350억원, 3분기에 540억원, 4분기에 437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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