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슛아웃 최종일 4언더파 몰아치기 '2타 차 우승'
신지은(24ㆍ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 라스콜리나스골프장(파71ㆍ6462야드)에서 끝난 아메리카텍사스슛아웃(13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4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해 무려 132개 대회 만이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2억2000만원)다.
4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2~3번홀 연속버디와 5번홀(파4) 버디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10번홀(파5)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달아난 뒤 8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생애 첫 우승을 완성했다. 그린을 5차례 놓쳤지만 27개의 절묘한 퍼팅으로 스코어를 지킨 철벽 수비가 돋보였다.
프로 6년 차, 그동안 '톱 10'에 20차례나 올랐지만 번번이 마지막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2년 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는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 더블보기로 자멸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의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결국 우승컵을 내주는 '악몽'을 경험했다. 텍사스에서 드디어 꿈을 이룬 셈이다. 김효주(21)와 장하나(24ㆍ비씨카드ㆍ2승), 김세영(23ㆍ미래에셋)에 이어 올 시즌 한국의 5승째 합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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