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KB투자증권은 2일 올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둔 기업은행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 4813억원, 3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2.4% 증감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및 KB투자증권 전망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란 분석이다.
유가증권매각이익 (240억원), 외국납부세액 (134억원) 등 특이 요인이 있었으나, 지난해 1분기 206억원 수준의 PEF 관련 이익과 470억원 수준의 유가증권매각이익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었다.
최근 1개월 주가수익률은 -0.4%로 은행업종 지수대비 4.1%포인트 하회하며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 개선이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과 산업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중소기업으로의 전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 부진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시중은행의 실적 개선이 일회성 요인과 대손충당금 감소 영향이 큰 가운데 여전히 대기업관련 대손충당금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대기업대출 비중이 낮은 기업은행의 실적이 오히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견조한 순이자마진 및 대출증가율을 바탕으로 한 이익안정성과 높은 배당수익률(2016년 예상배당수익률 4.1%)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라면서 "특히 예정돼 있는 KT&G 주식 (약 951만주 보유) 매각 시 추가적인 이익증가 및 배당수익률 상승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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