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쌍용자동차가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올해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 내수 2만2622대, 수출 1만1044대를 포함 총 3만3666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매출은 8132억원, 영업익은 81억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76.6% 증가하면서 판매와 매출이 각각 2.3%, 6.9% 늘었다.
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54.7%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가 투입되면서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이 69.6%까지 높아졌다. 지난 3월 초 출시한 티볼리 에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5100여대를 달성하며 올해 내수판매 목표치로 세운 1만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티볼리 에어 효과로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티볼리에 이어 티볼리 에어 출시효과가 이어지며 흑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 내수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종료 직전 효과로 2만9000대까지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955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흑자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개별소비세 종료 이후 판매량 변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내수시장의 한시적 부양이 끝나고 해외 수출이 원활이 전개되면서 흑자 지속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또한 니로를 비롯해 내년 이후 속속 등장할 경쟁모델에 따른 판매량 변화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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