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중진회동, 전대 시기 의견 '반반'…"결론 못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 14명은 29일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나 마땅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회동에선 '조기전대론'과 '전대연기론'이 각각 반으로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진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안 의원은 "의견들이 당헌대로 하자는 주장, 그리고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의 반반씩 나뉘었다"면서 "그래서 오늘은 전대 시기에 대해서 중진들이 서로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 받는 정도의 의미이고 전대 시기를 언제로 하자는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중진들이 이러한 상이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비대위가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중진회동에선 당의 의견 수렴 그리고 필요할 때 중지를 모아서 당의 운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적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의견이 절반씩 나뉜 가운데 일종의 '중재안'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2명 정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다만 "8월 말~9월 초는 소수 의견 정도 얘기고 전체적으론 당헌당규대로 하느냐, 아니면 연기하느냐 그렇게 양론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진회동에선 모임 자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박병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중진회동이 적절치 못했다"라며 "(중진회동은) 모든 분쟁의 종결점이 되어야지 분쟁의 발화점이나 증폭점이 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중진회동은그걸 해결하는 종결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