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이 지난 3년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신변보호 비용으로 1250만달러(약 141억7800만원)를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창업자와 회장, CEO로서의 지위를 고려할 때 직접적인 위협 등 보안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로 페이스북은 2013년에 265만달러, 2014년에 560만달러, 지난해 426만달러를 저커버그 신변보호 비용으로 꾸준히 사용했다. 여기에는 자택 경비와 보안 시스템, 개인 경호원 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는 오라클 창업자 랠리 앨리슨(153만달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160만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37만달러), 팀쿡 애플 CEO(20만달러) 등이 신변보호를 위해 사용한 연간 비용을 뛰어 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저커버그의 위상과 페이스북의 성공을 고려하면 당연하다는 반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출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엇갈린다.
CtW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클 프리스-존스 기업 거버넌스 부문 이사는 "대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액수를 고려할 때 주주들은 비용 지출에 대한 규정이나 정당성, 리스크 등에 대해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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