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부진과 대조…매출액 상승했지만 기대 못 미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플과 구글 등 정보기술(IT) 거인들이 연이어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27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3억8000만달러(약 6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매출액(52억6000만달러)도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억1200만달러)의 세 배를 기록했다.
사용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소 1달에 1번 이상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월간이용자수(MAU)는 3월말 기준으로 16억5000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14억1000만명) 대비 17% 증가했다. 전 분기(15억9000만명)와 비교해서도 3% 늘었다.
모바일ㆍ비디오 광고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총 매출의 82%로, 전년 동기의 73%보다 증가했다. 실적 발표 소식이 알려지면서 페이스북 주식은 시간외거래에서 9% 급등했다.
이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루만에 16% 급락한 것도 대조적이다. 한때 페이스북과 함게 대표 SNS로 꼽혔던 트위터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억945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2분기 매출액 전망 역시 5억9000만~6억1000만달러로 시장 전망 평균치인 6억776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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