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연비 부정 파문으로 인해 판매량에 직격타를 맞은 미쓰비시자동차가 직원 1300명을 자택 대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8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자택 대기 결정이 난 인원은 경차 생산 거점지이자 미쓰비시가 연비를 조작했다고 인정한 경차 'eK 왜건' 등을 생산했던 '미즈시마 제작소'의 직원 40%에 해당하는 1300여명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자택 대기를 한다 해도 급여는 정상 지급된다.
미쓰비시가 자택 대기를 결정한 것은 판매량 급감 때문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미쓰비시 자동차 차량의 판매가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이카와 데쓰로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1인당 (신차) 수주 대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쓰비시가 부정 사실을 인정한 4종의 생산·판매 중단 역시 영향을 미쳤다.
미쓰비시의 연비 부정 파문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일 미쓰비시가 부정 사실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4종·62만대에 그쳤던 연비 부정 측정 규모가 2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이며, 자택 대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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