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연비 실험 조작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의 회장·사장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마스코 오사무(益子修ㆍ67) 미쓰비시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은 연비 실험 조작 논란을 두고 일부 계열회사, 부품업체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코 회장은 연비조작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조사보고서를 완성하는 오는 7월께 사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아이카와 데쓰로(相川哲郞·62) 사장 역시 연비조작의 책임을 지고 사태가 어느정도 수습되면 사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아이카와 사장은 전날 국토교통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회사의 존속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향후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밝혔지만 거취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2004년 발생한 리콜 정보 은폐사건에 이어 연비조작이라는 악재로 계열사에서도 책임론이 제기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6일 미쓰비시자동차 측이 제출한 사내보고서에 대해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전 차종에 대한 조작 여부를 조사, 내달 11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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