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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韓 럭비, 아시아 정상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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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韓 럭비, 아시아 정상을 넘본다 럭비 15인제 대표팀 장성민(왼쪽)[사진=대한럭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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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목표는 우승이죠."

남자 15인제 럭비대표팀의 장성민(24·국군체육부대)은 자신감이 넘친다. 아시아럭비풋볼연맹(ARFU) 주관으로 매년 4~5월에 열리는 아시아 럭비챔피언십을 앞두고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일본 요코하마의 닛파쓰 미쓰자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첫 경기를 한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2008년부터 시작했다. 유럽 여섯 개 나라(잉글랜드·프랑스·아일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이탈리아)가 경쟁하는 '식스 네이션스(Six Nations)'에서 착안해 5개국이 대회를 하다가 지난해부터 아시아 상위권인 한국과 일본 홍콩의 3개국 대회로 재편했다. 세 팀이 오는 6월 4일까지 홈과 원정경기로 대결해 우승 팀을 가린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선수 스물세 명과 코칭스태프 일곱 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일본으로 갔다. 지난 8~10일 홍콩에서 열린 월드럭비 세븐스 시리즈(7인제 대회)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외국인 감독 존 월터스(44·뉴질랜드)를 중심으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월터스는 우리 럭비대표팀이 선임한 첫 외국인 지도자다.


'환골탈태' 韓 럭비, 아시아 정상을 넘본다 럭비대표팀[사진=대한럭비협회]


장성민은 "외국인 감독이지만 아시아 럭비를 잘 알고 일본과 홍콩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선수들과 소통을 자주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고 했다. 월터스 감독은 2007~2008년 홍콩 남자 15인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고, 2014년 일본 NTT 도코모 코치, 지난해에는 일본 테이교 대학 코치로 일해 상대 팀에 대한 정보가 많다. 일본이나 홍콩이 즐겨 쓰는 전술에 대비하는 맞춤형 훈련도 했다.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면서 변칙 전술로 상대를 흔들 채비도 마쳤다.


선수 열다섯 명 중 가장 뒷줄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고 자신의 진영으로 넘어오는 킥을 잡아내던 풀백 장성민이 빠른 공격을 책임질 윙으로 자리를 옮긴 게 대표적이다. 그는 체격조건(187㎝·103㎝)이 탄탄하면서 100m를 11초2에 달린다. 장성민은 "홍콩 세븐스 대회를 통해 유럽 팀과 경기하면서 체력과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대표팀이 29일 현재 세계랭킹 26위로 일본(10위)나 홍콩(25위)에 비해 순위가 제일 낮지만 승산이 있다고 확신하는 이유다. 월터스 감독도 "한국 럭비의 실력은 세계무대와 견줄 만큼 잠재력이 크다. 이번 대회를 통해 훨씬 수준 높은 경기를 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럭비대표팀은 올해를 기점으로 세대교체와 전력 보강을 꾸준히 해 2019년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럭비위원회(World Rugby)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장성민은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의욕 있게 준비했다. 이 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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