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 지정하는데 있어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새누리당 성향의 성인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하는 반면 진보·야권 성향의 성인들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8일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의견이 41.6%, 반대 의견이 46.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중소기업·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없는 임시공휴일 지정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4.8%포인트(오차범위 ±4.3%포인트)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리얼미터는 정의당,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무당층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이념 성향에 있어서도 진보층(59%반대)의 반대 의견이 다수인 반면 보수층은 찬성(50.2%)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의 경우에는 찬반이 46.5% 대 45.5%로 팽팽히 엇갈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지역의 반대 여론(반대 54.7%-찬성 32.7%)이 우세한 점도 특기할 대목이다. 이어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수도권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55%는 다음달 6일 공휴일 지정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움이 안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3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구통계에 따른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가 보정됐으며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3%포인트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