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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대선 이후로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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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끠관련기사 3면


Fed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넘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Fed는 이날 오후 이틀간 열렸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정책 성명을 통해 정책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같지만 성명 어디에도 당초 관심의 대상이던 오는 6월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힌트가 없었다. Fed가 지난해 12월 FOMC에서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직후에는 올해 적어도 2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4월 FOMC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은 물론 향후 인상 계획에 대한 힌트조차 나오지 않으면서 '올해 금리 인상은 잘해야 한 번'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는 것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그만큼 더디다는 방증이다. Fed가 이날 발표한 정책성명에서도 우려는 지워지지 않았다.


지난달 성명에서 새롭게 등장했던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이 지속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표현은 삭제됐지만 "다음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표현은 살아있다. Fed는 위협은 줄어들었어도 아직 미국 경제 회복은 더디다는 쪽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성명은 또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위기는 다소 줄었어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기조다.


실제로 3월 소매판매는 0.3% 감소했고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한 달 사이 0.1% 하락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다. 28일에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Fed가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문호는 열어뒀다고 평가했지만 경제전문 매체 CNBC는 Fed가 11월 대선 이전에 민감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 록의 릭 리더 최고 채권운용책임자(CIO)는 "최소한 몇 달 동안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금리 인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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