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베네수엘라 의회를 장악한 중도 우파 성향 야권이 이르면 11월께 사회주의 정권을 이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제일당 소속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소환 투표를 정부가 수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국민소환 투표가 이뤄지는 방안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카프릴레스는 2012년 대선에서 중도우파 진영을 대표해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경합을 벌였지만 낙선했으며, 작년 말 총선에서 야당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절차를 시작하도록 우파 야권연대인 민주연합회의(MUD)에 탄원서 용지를 지급받았다. 야당이 전체 유권자의 20%에 해당하는 40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을 경우 국민소환 투표가 가능해진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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