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안전처 등 방역대책 추진 결과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가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약 14만개소에 달하는 모기 서식지에 대해 방역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카바이러스 방역 대책 추진 결과를 26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그 동안 긴급상황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 관리체제를 유지하면서, 흰줄숲모기 방제 강화를 위해 지난 2월19일 흰줄숲모기 유충 방제지침 및 국민행동수칙을, 3월 9일에는 흰줄숲모기 방제지침을 배포했다. 3월9일부터 31일까지는 시도, 270개 보건소, 및 국방부 방역담당자를 대상으로 흰줄숲모기 특별 방제교육을 실시했다.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한 검사를 위하여 당초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가능하던 지카바이러스 진단검사를 3월 19일부터 시·도 보건환경연구원(17개소) 및 인천, 부산, 여수 등 거점 검역소에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도 했다.
국민안전처도 2월1일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문체부, 국방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대책회의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지자체 모기서식지 방역 준비 및 주민 행동요령 안내 방안 등을 점검했다. 3월24일에는 지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부처별 역할을 분담하고, 지자체에서 지카바이러스 매개모기 방제 등 감염병 대응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 우선 활용 등 모든 행·재정 역량을 결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보건소 인력(1만2181명), 민간위탁(1471명), 자율방재단(3만3659명) 등 총 4만7311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방역이 벌어졋다. 주거지 주변(9만2125개소), 숲(9503개소), 공원(6043개소) 등 위주로 지난 10일까지 총 13만8653개소의 흰줄숲모기 등 모기 유충 서식지에 대한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특히 부산은 지난 15일을 ?동시 방역의 날?로 지정해 16개 보건소(142명) 및 116개 주민자율방재단(1246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원주변을 위주로 흰줄숲모기 유충구제 및 서식지 제거 등을 실시했다.
정부는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할 경우에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관리시설 설치?운영 경비, 방역?소독비, 의료인 동원수당 및 방역업무 종사비용 등에 대한 국비 또는 지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모기 활동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부처 및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모기방제 등 지카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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