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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일본의 세계 4번째 스텔스기… 제작업체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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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일본의 세계 4번째 스텔스기… 제작업체 분석해보니 일본이 개발 중인 스텔스기가 22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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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일본이 개발 중인 스텔스기가 22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의 위탁을 받아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이 개발 중인 선진기술실증기 'X-2'가 이날 오전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 기지에서 처음으로 이륙했다.이후 X-2는 30분가량의 시험비행을 마치고 항공자위대 기후(岐阜)기지에 착륙했다.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 소재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미나미(南) 공장에서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시제기에는 후지(富士)산의 별칭인 '신신(心神)'이 애칭으로 붙여졌다. 방위성은 신신을 'X-2'로 명명했다. X-2는 첨단 스텔스 기술 테스트용이다. '제5세대'로 불리는 미 공군의 F-35보다 성능이 뛰어난 미래의 '제6세대' 전투기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로써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인간이 탑승하는 스텔스기의 비행에 성공한 4번째 국가가 됐다.미쓰비시중공업 등은 한 차례 더 시험비행을 하고 나서 일본 방위장비청에 X-2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X-2는 전파를 흡수하는 탄소섬유 등을 사용해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의 규격으로 제작됐다. 2009년부터 시작된 X-2는 개발 사업에는 약 394억 엔(약 4102억원)이 투입됐다.

X-2의 특징은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높은 기동성이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적을 포착하는 높은 스텔스기능, 첨단 항공기 탑재 전자기기, 내열재 등 모두가 일본 독자 기술의 산물이다.일본은 2009년 스텔스 전투기 연구에 돌입한 뒤 7년여 동안 부품 30만개를 만들어 조립했다. 부품은 220개 업체가 납품했다. 방위장비청의 호카조노 히로카즈(外園博一) 방위기감은 "국산화율이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기체 제작은 미쓰비시가, 엔진은 IHI(옛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가, 주날개와 꼬리날개는 후지중공업이, 조종석은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각각 담당했다.


이번 시험비행 성공에 따라 일본의 전투기 개발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2014년 4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을 폐기하고 이를 허용하도록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해 방위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특공대의 자살 공격에 사용됐던 일명 '제로센'(영식함상전투기ㆍ零式艦上戰鬪機)을 제작한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군이 보유한 F-16 전투기를 일본에 맞게 개량해 미국 측과 공동으로 F-2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의회가 1998년 세계 최강의 항공기로 꼽히는 'F-22' 랩터의 기술 이전을 2015년까지 금지하자 비웃기라도 하듯 자국 내에서 스텔스기 직접 만들겠다고 나서고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개발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차세대 전투기의 윤곽은 바로 드러났다. 바로 심신(心神)이라고 불리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기술실증기 'ATD-X' 이다. 일본은 실전 배치용 항공기를 생산하기 이전에 시제품 형태로 만든 기술실증기를 만드는 데만 총 466억엔(약 472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미국의 F-22 랩터(16t)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러시아 스텔스기 '수호이 T-50 PAK FA'과 비슷한 수준이다.


'F-3'의 윤곽도 드러냈다. 일본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2013년 10월 일본 방위성이 주최한 방위기술 심포지엄에서 F-3의 가상 디지털 영상(DMU)을 최초 공개했다. 방위성은 X-2를 현 F-2의 후계기인 제6세대 전투기 'F-3' 생산용 연구 시제기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 X-2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성능 및 기능이 F-3에 적용되리라는 뜻이다. F-3은 미 메이저 방산업체의 도움 아래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공개된 영상속 '24DMU'는 공중 기동과 스텔스 성능을 보유했다. 여기에 30t의 추력을 보유한 쌍발엔진을 달았다. 미국 'F-35A'의 엔진 최대추력인 19.5t을 뛰어넘는 성능이다. 여기에 일본 방위성은 'F-15' 전투기의 레이더 성능 등의 개선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비용이 많이 들고 개량이 어려운 일부를 F-35로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일본의 F-3의 DMU를 최초 공개 영상. 3차원 디지털 형상은 '24DMU'다. 일본의 연호를 가리키는 평성 24년(2012년)에 설계해 이를 따온 이름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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