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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산 스텔스機 띄우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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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차세대 전투기 전쟁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일본이 자체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 오래 전 설계한 'F-15J'의 대체 기종을 물색해왔다. 점차 강해지는 중국의 공군력을 의식해서다.

그러나 미국은 아시아 동맹 일본에 대한 신형 고기동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판매를 거부했다. 게다가 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F-35'는 여러 결함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일본은 자체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둘러싸고 최근 서양의 방산업체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東京)의 온라인 신문 재팬투데이 등 몇몇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 자체 스텔스 전투기 공동 설계를 놓고 보잉ㆍ록히드와 접촉해왔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 독자 개발ㆍ생산에 최소 400억달러(약 45조6200억원)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과 서양 방산업체의 접촉은 일본이 독자 개발한 첫 스텔스 전투기 시제기(試製機)인 '선진 기술 실증기(先進技術實證機ㆍATD-X)'의 첫 비행을 며칠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자국산 스텔스機 띄우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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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 소재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미나미(南) 공장에서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시제기에는 후지(富士)산의 별칭인 '신신(心神)'이 애칭으로 붙여졌다. 방위성은 신신을 'X-2'로 명명했다. X-2는 첨단 스텔스 기술 테스트용이다.


X-2는 길이 14m, 폭 9m로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인 F-22나 일제 전투기 F-2보다 소형이다. 최대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체 각 부분의 기술 보안을 위해 정면 촬영도 허용되지 않았다.


다만 산케이(産經)신문은 시제기가 '제5세대'로 불리는 미 공군의 F-35보다 성능이 뛰어난 미래의 '제6세대' 전투기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X-2의 특징은 뛰어난 스텔스 성능과 높은 기동성이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적을 포착하는 높은 스텔스기능, 첨단 항공기 탑재 전자기기, 내열재 등 모두가 일본 독자 기술의 산물이다.


일본은 2009년 스텔스 전투기 연구에 돌입한 뒤 7년여 동안 부품 30만개를 만들어 조립했다. 부품은 220개 업체가 납품했다. 방위장비청의 호카조노 히로카즈(外園博一) 방위기감은 "국산화율이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기체 제작은 미쓰비시가, 엔진은 IHI(옛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가, 주날개와 꼬리날개는 후지중공업이, 조종석은 가와사키(川崎)중공업이 각각 담당했다.


기체의 30%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강한 맞바람에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선회 반경이 현저히 준 쌍발엔진 'XF5-1'을 장착했다. XF5-1은 전투기용 추력(推力) 증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출력은 엔진당 5t, 합해 10t이다.


일본 정부는 시제기 제작에 총 415억엔(약 4250억원)을 투입했다. 방위성은 F-2 후속 기종을 국산화할 경우 8조엔의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24만개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은 X-2를 현 F-2의 후계기인 제6세대 전투기 'F-3' 생산용 연구 시제기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 X-2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성능 및 기능이 F-3에 적용되리라는 뜻이다. F-3은 미 메이저 방산업체의 도움 아래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스텔스 등 몇몇 첨단 기능이 탑재된 전투기를 적극 개발 중이다. 현재 언제든 실전 배치가능한 세계 유일의 스텔스 전투기는 F-22다.


일본은 F-35 42대를 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F-35의 일부 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공대공 전투의 취약성 탓에 다른 선택권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F-35에는 F-22의 일부 핵심 기능이 빠져 있다. 따라서 일본 당국은 공대공 전투에서 F-35가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F-15J를 대체할 만한 기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본 자체의 스텔스기 개발과 관련한 논의는 그야말로 예비 단계에 있다. 그러나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에 따르면 일본이 서양 방산업체들과 접촉 중이라는 것은 F-3 개발을 진지하게 추진 중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포천은 일본이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소요될 400억달러를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참의원은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국방예산을 사상 최대인 440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4년 연속 증액된 것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1.5% 증가한 규모다.


일본이 보잉ㆍ록히드나 유럽의 유로파이터 컨소시엄 같은 다른 나라 방산업체와 손잡을 경우 스텔스기 개발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일본의 방위정책에 변화가 생겼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안보법이 지난달 29일 0시 발효한 것이다. 이제 일본은 제3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2014년 4월 '무기 수출 3원칙'을 폐기하고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한 바 있다. 무기 수출을 금한 3원칙이 폐기돼 무기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것이다. 따라서 F-3이 개발될 경우 언제가 수출도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이 계속 진행된다면 계획은 내년 혹은 2018년 초반 마무리될 듯하다. 그러면 일본의 '2018~2022 5개년 예산 계획'을 통해 F-3 프로그램 자금이 확보돼 2030년경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가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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