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의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된데다 판매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포스코대우 등 트레이딩 분야 계열사의 실적 상승도 포스코그룹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4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525억원으로 22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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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건술부문의 매출과 이익은 줄었지만 철강부문과 포스코대우, 포스코차이나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며 "장가항포항불수강과 포스코 멕시코법인은 흑자전환했고 베트남 포스코 SS비나(POSCO SS-VINA)의 영업적자폭도 축소되는 등 해외 철강법인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별도기준으로도 올 1분기 매출 5조7671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 당기순이익 44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 70.3% 증가했다. 이는 중국 철강사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탄소강 제품가격이 오르면서 시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WP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5만5000톤 늘어난 368만2000톤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44.5%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3.9%p 상승한 10.1%를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줄어든 77%를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도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줄어 19.2%를 기록했다. 특히 별도기준으로는 현금성 자산의 총액이 차입금 보다 많아져 순차입금이 전분기 3413억원에서 1분기에 -3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년여간 노력해 온 재무구조개선의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 1분기에 6건 완료했다.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했고 포스코러시아 청산 작업도 끝마쳤다.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도 완료했다. 올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효과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58조7000억원,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으로 발표했다.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8,000억원, 순차입금은 지난해 보다 1조9000억원 줄어든 14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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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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