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켤레 팔 때마다 한 켤레 기부 '탐스슈즈' 노숙자 자립 돕는 '빅이슈'
글로벌 사회적 기업들 한국서 '협업' 하기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글로벌 사회적 기업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는 탐스슈즈다. 기업 모토는 '내일을 위한 신발'. 소비자가 탐스슈즈를 한 켤레 구입할 때마다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도 탐스슈즈 한 켤레씩이 전달된다. 기부하는 '착한 신발'로 전 세계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탐스슈즈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2000만 켤레가 훌쩍 넘는 신발을 팔았고, 그만큼 기부했다.
탐스슈즈 창업자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신발 없이 맨발로 험한 땅을 밟고 다녀, 다치고 병에 걸리는 어린이들을 보고 '일대일 기부' 콘셉트를 착안했다. 마(麻)처럼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것도 착한 신발이라는 이미지와 맞닿는다. 탐스슈즈의 첫 해외수출 파트너는 바로 우리나라다. 탐스슈즈가 막 태어나던 해인 2007년, 수입사인 코넥스솔루션의 강원식 대표가 이메일을 보내 인연을 맺었다.
탐스슈즈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뻗어나간 또다른 사회적 기업은 '빅이슈'다.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로, 전세계 38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노숙자들이 직접 길에서 파는 잡지인 빅이슈의 특징은 노숙자의 자활 기회를 위해 발간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빅이슈 코리아'로 들어왔다. 주간지로, 가격은 한 권당 5000원이다. 이 중 2500원이 판매하는 노숙자의 수입으로 돌아간다. 빅이슈는 어느나 라에서든 유명인들이 기꺼이 표지모델로 나서고 인터뷰에 응하는 잡지로 성장했다.
두 개의 글로벌 사회적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기부 협업'을 펼쳤다. 지난 2013년 겨울 탐스슈즈 수입 기업인 코넥스솔루션과 빅이슈는 '더 빅이슈 보타스'라는 신발을 만들었다. 당시 남성용, 여성용 각각 300켤레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으며 수익금은 전액 빅이슈 코리아에 기부했다. 물론 탐스의 '일대일 기부' 기부 역시 기존대로 진행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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