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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강행땐 ‘美전략무기 전진배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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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강행땐 ‘美전략무기 전진배치’ 가능성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가 북한의 제4차 핵실험(6일) 나흘만인 10일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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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5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듯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면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ㆍ미ㆍ일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제재방안으로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조기배치나 F-22 등 전략 자산 추가 배치 방안도 거론된다.

20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많지는 않지만(limited)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달 말 또는 다음달초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38노스는 우선 2009년부터 2∼4차 핵실험을 연속 실시했던 북쪽 갱도 입구에서 많지 않은 수의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두 대의 트레일러와 차량이 발견됐지만 19일에는 단 한대의 트레일러 또는 차량이 포착됐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서쪽 갱도에서는 굴착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광석을 운반하는 두 대의 카트가 터널 입구와 폐석 더미를 오가는 궤도 위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ㆍ미ㆍ일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9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청문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ㆍ미ㆍ일이 '방어적 조치'(defense-related measures)를 취할 것"이라며 "제재 효과가 필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약 투여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북제재효과의 일환으로 군사적 대응을 한다면 THAAD의 한반도 배치는 물론, F-22 등 전략 자산 추가 배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안보를 위해 스스로 핵무장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을 강행하더라도 국제사회가 경제적 제재 등 추가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사적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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