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내 석유 비축량 증가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다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5달러(3.8%) 오른 배럴당 42.63달러에 거래됐다. 6월물은 1.71달러(4%) 상승한 배럴당 44.1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0만배럴 증가는 물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310만배럴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원유 수입 창구인 쿠싱 지역의 재고는 24만8000배럴 줄어들어 2주 연속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11만배럴 감소해 2주 연속 줄었다. 시장 예상치 120만배럴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360만배럴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30만4000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16만3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수입은 일평균 24만7000배럴 증가했다.
또 다음달 산유국들이 원유 공급량 동결을 위한 회의를 다시 한 번 가질 것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유가는 상승 폭을 더했다.
유가 상승에 다라 은값은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가격은 온스당 16.3센트 오른 17.13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은 가격은 71.9센트(4.4%) 상승하며 지난해 5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온스당 16.972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온스당 19.30달러(1.6%) 오른 1247.10을 기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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