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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의 '뚝심'…'SM6'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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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설득해 국내 도입…지난달 판매 이후 1만대 눈앞

대리점 190곳으로 확대
영업사원도 200명 더 뽑기로


박동훈의 '뚝심'…'SM6'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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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SM6에 역량을 집중한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의 '뚝심'이 통했다. 3월 출시된 SM6가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눈앞에 두는 등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M6는 지난달 2일 판매를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누적 판매 9500대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판매량은 6751대로 하루 평균 218대가 팔린 셈이다. 이 같은 추이라면 이번 주 중 1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는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30~40대 구매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 5월까지 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SM6는 지난 2월 사전 예약 당시 1만1000대가 예약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전 예약이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흔한데 SM6는 사전 분위기가 실판매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동훈의 '뚝심'…'SM6'의 반란 SM6.


SM6는 지난해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한 르노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면에 내세운 모델이다. 6년 만에 나온 르노삼성의 신차다. SM6의 선전에는 박 사장의 뚝심이 작용했다. SM6는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고, 유럽에서는 1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박 사장은 당시 영업본부장 신분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SM6는 한국에 들여오면 무조건 성공할 차"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본사와 협의해 SM6의 국내 도입을 주도했고, 영업망 확대에도 주력해 지난 1~2월 전국 대리점을 2곳 추가해 총 190곳으로 늘렸다. 영업사원도 지난해 300~400명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도 2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SM6의 올해 판매량 목표는 5만대다. 다른 차를 합쳐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목표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8만17대를 판매했다. 박 사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 판매 10만대, 내수 판매 3위, 최고 품질 등 올 3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동훈의 '뚝심'…'SM6'의 반란 SM6 실내.


박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승부사'로 불린다. 그는 2001년 아우디ㆍ폭스바겐 공식 딜러인 고진모터스 부사장을 거쳐 2005년 1월 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되자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1년 만에 판매량을 11배 이상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그의 승부사 기질은 SM6에서 통하고 있다. SM6의 흥행돌풍이 이어지면서 올 내수시장에서 10만대를 판매해 3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SM6의 인기가 지속되고 올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 후속모델까지 출시되면 르노삼성의 목표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돼 판촉 활동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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