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이 지난 2월부터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역효과가 결국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미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츠비시UFJ국제투신·다이와증권투자신탁위탁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자사의 부담금을 투자신탁의 기준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자산운용사의 부담을 뮤추얼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수수료 형태로 전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를 통해 자산운용사는 수십억 엔의 부담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사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신탁은행들이 지난 18일부터 마이너스 금리 부담을 운용사에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은 투자자가 맡긴 자금의 대부분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해약에 대비해 전체 자금의 2~5% 정도를 신탁은행에 현금으로 맡기고 있다. 신탁은행은 그중 대부분을 일본은행의 당좌예금에 예치하고 있는데, 일부에 마이너스 금리가 붙으면서 이를 운용사에게 전가했다.
물론 손실규모는 기준가격 1만엔(약 10만4500원)당 0.2(2원)~0.5(5원)엔 정도로 미미해 개인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받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 도입 3개월만에 개인투자자까지 마이너스 금리 파급효과가 미쳐온 것을 볼 때 향후 파급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