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마모토 현을 덮친 지진으로 생산시설·부품공급망에 타격을 입은 제조업체들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소니는 타사 위탁생산을 늘려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부터 혼슈 지역 미에현에 위치한 후지쯔 공장에 일부 부품의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지 센서용 반도체를 만드는 소니 구마모토 공장은 지진이 발생한 지난 14일부터 가동중지된 상태다.
일단 디지털 카메라용 반도체는 그룹 안팎에서 생산하되, 스마트폰용은 후지쯔를 비롯해 외부 위탁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필름은 구마모토 현에 위치한 자사의 편광판용 보호필름 제조공장에 20명 이상의 기술자를 보내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생산재개 전망은 확실치 않다. 이에 가나가와 현과 시즈오카 현의 공장에서 대체 생산을 할 계획이다. 액정패널 필수 부품인 포토마스크를 제조하는 호야도 한국·대만 공장서 대체 생산을 할 예정이다.
자동차 변속기 제조업체인 아이신은 6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며, 아이치현 등 다른 지역 공장에서 대체 생산을 검토 중이다.
한편 도요타는 오는 23일까지 전국 공장에서 단계적으로 감산에 돌입한다. 감산 규모는 5만대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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