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국거래소가 이르면 하반기 KIND(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코스피상장사들의 ESG등급을 공개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등급을 거래소 홈페이지에 게재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SG등급은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한 등급을 말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나눠 등급을 매기고 있다. 평가항목은 지배구조, 사회, 환경 부문이 각각 80여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2011년 당시 B+ 이상을 받은 기업만 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에 공개했지만 2013년부터 지배구조의 경우 전체 기업의 등급을 공개했고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은 각각 B+ 이상 받은 기업만 공개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는 B 등급 이상 받은 기업을 공개했다.
거래소가 ESG 등급을 거래소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한 까닭은 재무적 정보와 함께 비재무적 정보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지배구조원이 이를 먼저 제안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1년부터 EGS 등급을 매겨 공표해왔지만 기업지배구조원에 이러한 정보가 공개돼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기업 정보란에 이 항목을 포함시켜 보다 많은 기업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까지 등급을 매긴 기업은 총 850개사로 코스피 700개, 코스닥 150개사가 그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등급을 공개하는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로 국한했다. 이들 기업의 ESG 등급은 신용등급 바로 밑에 게재될 예정이다. 재무적 정보에 속하는 신용등급과 비재무적 정보라고 볼 수 있는 ESG 등급을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셈이다.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 전산 수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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