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20개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전략기획팀)를 구성하는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저출산 극복 방안을 담은 '경기도 주거복지비전'도 곧 발표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18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토론회'에 참석해 "저출산 극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주거"라며 "안정적인 직장과 수입이 있어야 하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집이 있어야 비로소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따라서 "경기도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담은 대한민국 저출산 정책의 표본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는 국가적 위기로 다가온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하고 EBS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남 지사는 아울러 경기도가 추진 중인 '따복하우스'를 포함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경기도 주거복지비전'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따복하우스는 도와 시ㆍ군 등이 보유한 공유지에 짓는 경기도형 임대주택으로 신혼부부, 중소기업 근로자, 대학생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남 지사는 "핵심은 싸고, 편리하고, 오래가고 주거단지 안에 따뜻함을 담는 것"이라며 "아이 낳는 가정, 중소기업인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는 정책에 매진하겠다. 경기도가 만든 공동체에서 출산율이 2.0을 넘긴다면 좋은 정책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특히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분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실제 소득을 늘리는 정책, 값싸고 좋은 보육 환경의 아파트에서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따복하우스 같은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 더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과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자체가 하고, 일자리와 주거 문제는 국가 단위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도는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해 저출산 위기극복 야단법석 토론회를 모두 4차례 개최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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